봉인된 자연사박물관 소개
털매머드
사진: Thomas Quine / Wikimedia Commons (CC BY 2.0)
봉인 해제 기록2F 고대관 / No.0004

"피라미드가 세워진 뒤에도 살아 있었다" 약 4,000년 전까지 버틴 마지막 털매머드

빙하기와 함께 사라진 줄 알았던 털매머드. 북극해의 한 섬에서는 약 4,000년 전까지 살아 있었습니다.

봉인을 풀며

2007년, 시베리아의 얼어붙은 강가. 순록을 몰던 목동이 진흙 속에서 작은 코끼리 모양의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약 4만 2천 년 전에 죽은, 생후 한 달 된 아기 매머드 '류바'였습니다.

정체

털매머드. 빙하기의 추운 초원을 누비던 코끼리의 친척입니다. 두께 약 2cm의 가죽과 약 8cm의 지방층, 촘촘한 속털, 털로 덮인 작은 귀로 추위를 견뎠습니다. 얼어붙은 땅이 냉동고 역할을 해서, 류바처럼 몸이 통째로 남은 채 발견되기도 합니다.

기록

빙하기가 끝나고 바닷물이 차오르자 일부 매머드는 섬에 갇혔습니다. 북극해 브랑겔섬의 무리는 많아야 8마리에서 시작해 약 200~300마리로 늘어난 뒤 그 수를 지키다가, 약 4,000년 전에 사라졌습니다(2024년 「셀」 논문, 매머드 유전체 21개 분석). 이집트 기자의 대피라미드가 세워진 것이 약 4,500년 전이니, 피라미드가 선 뒤에도 수백 년 동안 지구 어딘가에는 매머드가 살아 있었던 셈입니다. 연구팀은 섬의 매머드들이 근친 교배를 했지만 그것이 직접 원인은 아니었고, 질병이나 환경 변화 같은 갑작스러운 사건이 마지막 무리를 끝냈을 것으로 봤습니다. 사진은 캐나다 로열 BC 박물관의 털매머드 복원 모형입니다.

저는 '빙하기 동물'이라고만 생각했던 매머드가 사람들이 피라미드를 쌓던 시대까지 살아 있었다는 점이 가장 놀라웠습니다.큐레이터 노트

출처

  1. Dehasque, M. 외 (2024). Temporal dynamics of woolly mammoth genome erosion prior to extinction. Cell 187(14): 3531–3540
  2. Science News (2024) — The last woolly mammoths offer new clues to why the species went extinct
  3. Australian Museum — The story of baby Lyuba
  4. 사진: Thomas Quine / Wikimedia Commons (CC BY 2.0) —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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