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인을 풀며
약 3억 6천만 년 전, 지금의 미국 클리블랜드 땅 위에는 바다가 있었습니다. 그 바다의 꼭대기에, 머리와 가슴을 두꺼운 뼈 갑옷으로 감싼 물고기가 있었습니다.
정체
둔클레오스테우스. '판피류'라 불리는, 머리와 몸 앞부분을 뼈판으로 감싼 갑옷 물고기입니다. 이빨 대신, 턱 가장자리의 날카로운 뼈판이 칼날처럼 맞물렸습니다.
크기 비교
사람
약 1.7m
옛 추정(최대)
약 10m
2023년 새 추정(최대)
약 4m
기록
그동안 책과 전시에서는 둔클레오스테우스를 몸길이 6~10m의 괴물로 그려 왔습니다. 하지만 갑옷이 없는 몸 뒷부분은 화석으로 거의 남지 않아서, 이 숫자들은 엄밀한 계산으로 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2023년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의 러셀 엥겔먼은 학술지 「다이버시티(Diversity)」에 발표한 논문에서, 화석·현생 물고기 972종의 머리 비율 자료를 바탕으로 다시 계산했습니다. 결과는 약 3.4~4m. 대신 몸통이 굵고 땅딸막해서, 3.4m짜리 둔클레오스테우스의 몸무게는 4.6m짜리 백상아리와 비슷했을 것으로 봤습니다. 2006년 말 「바이올로지 레터스」 논문(시카고대 필립 앤더슨·필드박물관 마크 웨스트닛)은 이 물고기가 50분의 1초 만에 입을 벌렸다고 분석했는데, 이 연구의 '무는 힘' 숫자는 옛날의 큰 몸길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것입니다. 사진은 전시된 둔클레오스테우스의 머리 갑옷입니다.
저는 '거대한 괴물'의 크기가 줄어든 덕분에 오히려 진짜 모습 — 땅딸막하고 단단한 사냥꾼 — 이 드러났다는 점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큐레이터 노트
출처
- Engelman, R. K. (2023). A Devonian Fish Tale: A New Method of Body Length Estimation Suggests Much Smaller Sizes for Dunkleosteus terrelli. Diversity 15(3): 318
-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뉴스 (2023.3) — 'Chunky Dunk': Cleveland's prehistoric sea monster may have been shorter, stouter than once believed
- Anderson, P. S. L. & Westneat, M. W. (2007). Feeding mechanics and bite force modelling of the skull of Dunkleosteus terrelli, an ancient apex predator. Biology Letters 3(1): 77–80
- 사진: Vassil / Wikimedia Commons (CC0) —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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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2일 해제- 다리를 펴면 3.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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