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인을 풀며
박물관 천장 아래, 거대한 상어 턱 복원 모형이 입을 쩍 벌리고 있습니다. 이 턱의 주인은 지금 바다 어디에도 없습니다.
정체
메갈로돈. 지금까지 살았던 상어 가운데 가장 큰 상어로 꼽힙니다. 상어의 뼈대는 대부분 물렁뼈라 화석으로 잘 남지 않아서, 이빨과 몇 개의 척추뼈로 몸 크기를 추정합니다. 뉴질랜드 국립박물관(테 파파)은 메갈로돈이 최대 약 18m까지 자랐을 것으로 보고, 이빨은 큰 것이 높이 약 18cm에 이릅니다.
크기 비교
사람
약 1.7m
백상아리(최대)
약 6m
메갈로돈(최대 추정)
약 18m
기록
메갈로돈은 주로 고래·물개·바다거북을 먹었습니다. 오랫동안 약 260만 년 전에 멸종했다고 알려졌지만, 2019년 로버트 보세네커 연구팀은 학술지 「PeerJ」에 발표한 논문에서 화석의 연대를 하나하나 다시 따져, 멸종 시기를 적어도 100만 년 앞당긴 약 360만 년 전으로 고쳤습니다. 연구팀은 그 무렵 전 세계로 퍼진 백상아리와의 경쟁이 멸종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사진은 미국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메갈로돈 턱 복원 모형입니다.
저는 바다 최대의 상어가 사라진 이유로 지금의 백상아리가 지목된다는 점이 가장 섬뜩했습니다. 우리 박물관 심해관 No.0001의 바로 그 상어입니다.큐레이터 노트
출처
- Boessenecker, R. W. 외 (2019). The Early Pliocene extinction of the mega-toothed shark Otodus megalodon: a view from the eastern North Pacific. PeerJ 7: e6088
- Te Papa (뉴질랜드 국립박물관) 블로그, A. Tennyson (2018.8.16) — The largest shark that ever lived – Megalodon
- 사진: Ryan Schwark / Wikimedia Commons (CC0) —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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