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인을 풀며
오스트레일리아 동부의 개울, 해 질 녘. 물속으로 들어간 오리너구리가 눈과 귀, 콧구멍을 모두 닫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채로 납작한 부리를 좌우로 흔들며 바닥의 애벌레를 찾아냅니다.
정체
오리너구리. 오스트레일리아 동부와 태즈메이니아에만 사는 동물로, 알을 낳는 포유류인 '단공류'에 속합니다. 오스트레일리아 박물관에 따르면 수컷은 부리 끝부터 꼬리 끝까지 40~63cm, 암컷은 37~55cm입니다.
기록
오스트레일리아 박물관에 따르면 암컷은 알을 보통 2개 낳아 꼬리로 배에 붙여 품습니다. 수컷의 뒷발목에는 약 12mm 길이의 며느리발톱 같은 침이 있고, 독샘과 이어져 있습니다. 이 독은 사람을 죽이지는 않지만 며칠에서 몇 달까지 가는 심한 통증을 일으킵니다. 물속에서는 눈·귀·콧구멍을 닫고 30~140초 동안 잠수하며, 부리에 있는 압력 감지기와 전기 감지기로 먹이를 찾습니다. 2020년에는 미국 연구팀이 박물관 표본 3점에 자외선을 비추자 갈색 털이 초록·청록빛으로 빛나는 것을 확인해, 알을 낳는 포유류의 생물 형광을 처음 보고했습니다.
저는 오래 연구된 동물인데도 2020년에야 '빛나는 털'이 발견됐다는 점이 가장 놀라웠습니다. 박물관 서랍 속 표본에서 찾은 발견이라 더 반가웠습니다.큐레이터 암모나이트의 노트
출처
- Australian Museum — Platypus
- Anich 외 (2020) Biofluorescence in the platypus (Ornithorhynchus anatinus) — Mammalia 85:179
- 사진: Steven Penton / Wikimedia Commons (CC BY 2.0) — 원본
다음 봉인
10월 22일 해제- 다리를 펴면 3.7m
- 일본 근해의 깊은 바다
- '100년을 산다'는 말 — 판정 대상






